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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리즘] 박명수의 ‘불법 음원 사용 논란’,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가

개그맨 박명수 겸 DJ G-Park으로 활동 중인 박명수가 SNS를 통해 불법 음원 사용 논란에 대해 잘못된 점을 인정했지만 사과내용이 없는 사과문으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명수는 지난 14일 서울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EDM 공연 중 해외 유명 DJ 쥬웰즈&스팍스의 최신곡 ‘그랜드 오페라(Grande Opera )’의 음원(1월 6일 정식 발매)을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박명수, 디제잉 중 음원 불법 사용 논란…DJ 하드웰 SNS서 공개 저격/사진=하드웰 SNS




DJ 쥬웰즈&스팍스(Jewelz & Sparks)는 페이스북에 박명수의 공연 영상과 정식 음원 구입 링크를 게재하며 저격했다. 네덜란드의 유명 DJ 하드웰(Hardwell)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를 통해 해당 공연 영상을 게재하며 “디제이가 클럽에서 ‘하드웰 온 에어’를 틀었을 때”라고 적으며 박명수가 자신의 음원을 불법 다운로드해 재편집했다는 게시물을 작성했다. 이로 인해 하드웰의 페이스북에는 해외 유명 DJ들도 댓글을 달며 논란이 커졌으며, 해외 커뮤니티에도 영상물이 계속 퍼지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

박명수가 17일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해명글/사진=개그맨 겸 DJ 박명수 인스타그램


박명수는 17일 저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단 선곡이 잘못된 건 맞습니다. 대형클럽 옥타곤에선 불법다운파일은 음질저하로 사용치 않고 aiff파일을 대부분 사용합니다”라며 “순간적으로 선곡을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론 좀 더 선곡에 신경 쓰겠습니다. 하드웰과 원작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더 좋은 set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명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해명에는 급급했지만 사과는 찾아 볼 수 없는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정식 음원이 아닌 팟캐스트에 믹싱된 음원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문제인데 논점을 교묘하게 비켜나가고 있다(ID: ordin***_****_**)’는 의견들도 작성하고 있다. 불법 음원인 것을 모르고 썼다는 문제보다도 세계적인 DJ가 팟캐스트에서 시그니처 사운드를 넣어 원래 발매한 음원이 있는 믹스셋을 방송했으나 이 믹스셋을 편집해 자신이 믹스하고 있는 것 마냥 디제잉을 했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피해간 해명글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박명수가 언급한 Aiff 파일이란 무손실 오디오 압축 파일을 말하는 것으로 고품질 오디오 CD를 만들 때 사용한다. 때문에 128kbps 음질의 음원을 무손실인 Aiff로 바꿨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또 대형 클럽인 ‘옥타곤’ 측에 잘못을 전가하며 옥타곤은 세계랭킹 5위라는 타이틀 또한 빼앗길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클럽 옥타곤은 ‘DJ MAG’라는 세계적인 DJ&EDM씬 잡지에서 선정한 세계랭킹 5위 클럽이다. 하지만 한 누리꾼의 제보가 이어지자 ‘DJ MAG’ 측은 클럽 “‘옥타곤’이 논란에 관여되어 있다면 세계랭킹 5위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답변까지 내 놓았다.

DJ제로가 1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명수를 비판했다./사진=DJ제로 인스타그램


‘DJ 제로’ 또한 1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명수의 사과 글을 캡처해 올리며 “하드웰 온에어 aiff파일도 가지고 있다니.. 대단한 명수옹 아니면 128k를 aiff로 바꾸는 연금술을 하시나. 선곡 실수라기엔 다음 플레이할 곡을 사전 모니터링 안하나? 다른 다제이들 밥줄까지 뺏어가며 저러고 싶을까. 박명수 디제이 걍 접으세요”라고 게시물을 올리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대중에게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연예인이자 음악을 사랑하는 예술인으로서 ‘저작권 침해’에 대해 적절한 반성을 먼저 했어야 했다.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영상과 함께 조롱 섞인 멘트에 대한 부끄러움은 한국 EDM씬에 종사중인 사람들과 EDM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그렇기에 음악인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박명수의 진정성이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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