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 측이 박영수 특검팀의 소환 요청에 “못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이규철 특검보는 “그동안 소환에 불응한 최 씨를 재판일정을 고려해 내일 오전 피의자로 특검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날도 나오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최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는 지금 재판하고 정신이 없는 상태다. 이미 과거 최 씨에 대해 조사를 다 하지 않았냐”며 “차라리 영장을 집행해라. (최 씨가)임의 출석을 못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최씨는 특검 수사 개시 이후 지난달 24일에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검팀은 여러 번 최씨에게 다시 나와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으나 최씨는 건강상의 이유나 ‘정신적 충격’,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이나 형사재판 준비 등 사유를 대가며 불응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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