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 디 오리지널(스크린, 28일 밤 10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는 이례적으로 700만 명을 동원하며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내부자들’의 감독판이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짜며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출신이 ‘미천한’ 정의로운 검사(조승우) 등이 주요 인물로 우리나라 최고 권력자들의 부정과 부패를 여과 없이 그려내 화제가 됐다.
■스플릿(JTBC, 29일 밤 8시30분·스크린 30일 오후 2시)
‘스플릿’은 한국판 ‘레인맨’이라고 불리며 따뜻한 휴머니티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과거 볼링계의 전설이라 불리며 이름을 날리던 철종(유지태)은 불운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낮에는 가짜석유 판매원, 밤에는 도박볼링판에서 선수로 뛰며 별볼일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철종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살지만 볼링만큼은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영훈(이다윗)을 만나고 자신의 도박 파트너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어느 날 큰 도박판이 벌어지게 되고, 철종과 끈질긴 악연의 두꺼비(정성화)까지 가세해 치열한 승부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관상(채널CGV, 30일 오전 11시)
‘관상’은 국민배우 송강호와 지난해 ‘질투의 화신’으로 ‘대세남’이 된 조정석, 2016 MBC 연기대상을 거머쥔 이종석, ‘인천상륙작전’으로 다시 한번 흥행보증수표임을 입증한 이정재, 대체 불가능한 여배우 김혜수 등이 대거 출연하는데다 명절에 가족과 함께 가족의 의미와 역사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내경(송강호)은 처남 팽헌(조정석), 아들 진형(이종석)과 산속에 칩거하던 중 관상 보는 기생 연홍(김혜수)의 제안으로 한양으로 향하고, 연홍의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는 일을 하게 되면서 수양대군(이정재)이 역모를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가 커다란 줄기다.
■럭키(캐치온, 30일 밤 11시)
‘럭키’는 700만 명을 동원하며 지난해 흥행 6위에 오른 인기작이자 최신 작이다. 잔혹한 킬러(유해진)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쓰러져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무명 배우(이준)의 인생을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유해진의 코믹 메소드’에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따뜻한 사랑과 리나(조윤희)와의 ‘달달한’ 멜로도 극의 재미를 배가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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