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에서 공산정권 붕괴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1일(현지 시간) 벌어졌다.
AE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자들은 부패 정치인 등의 사면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모였다.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관공서 앞에서 진행된 시위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일부 시위대들은 경찰을 향해 폭죽과 연막탄을 던지는 등 폭력시위로까지 번졌다.
사면 법안이 채택되면 부패 혐의로 구속된 선출직 공무원들과 치안판사 등 2,500명이 풀려난다.
시위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유럽연합(EU)은 루마니아 정부의 사면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럽위원회 의장 진 클라우드 전커는 “부패와의 전쟁은 진보해야지 후퇴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나라를 범죄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면서 “루마니아 정부가 법치주의를 등지고 개인적인 이익만 취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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