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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10가구 중 1가구, 맹추위 보일러 없이 난다

서울시, 에너지 빈곤층 조사 결과

38.5%는 지하·반지하 거주, 열악한 주거환경 놓여

에너지복지사가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채광을 위한 고효율 LED조명등을 부착해 주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빈곤층 10가구 중 1가구는 맹추위에도 보일러 등 변변한 난방시설 없이 겨울을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4∼12월까지 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4,671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혹한 속에서도 보일러 없이 전기장판이나 난로에만 의지해 겨울을 나는 가구가 6.1%(286가구)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대상 중 38.5%는 채광과 환기가 어려운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여있었다. 437가구(9.4%)는 지하, 1,360가구(29.1%)는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실제로 환기와 채광, 난방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은 전기요금과 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이 전체 소득의 10% 이상을 차지해 각종 에너지 혜택을 누리기가 어려운 ‘에너지 빈곤층’”이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일러 시공, 단열 공사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에너지 부문에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25개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아 20명의 에너지복지사가 직접 4,671가구를 방문해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의 78%는 60대 이상 노년층이었고, 66%는 혼자 사는 노인이었다. 또 조사대상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2만원·차상위계층은 최저 8,000~1만원 한도에서 매달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지만, 가구별로 전력계량기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고시원 등에 거주하고 있어 이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가구도 3%(763가구)에 달했다. 실제로 저소득층 대상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29.8%(1,073가구)나 됐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해는 에너지복지사 인원을 30명으로 늘려 빈곤층 실태를 더 꼼꼼히 살피겠다”며 “이들 에너지빈곤층에 고효율 LED 조명기구, 난방텐트, 방풍 시공 등의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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