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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입지 좁아졌지만 죽기살기로 도전"

명예회복 다짐하며 출국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명예 회복을 다짐하며 출국했다.

박병호는 팀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개인훈련을 하기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도전했는데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며 “아무래도 직구 구속이 우리나라 선수보다 빨라서 타이밍이 안 맞다 보니 삼진도 많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내 입지가 좁아져 힘겨운 도전이 될 것 같다”면서 “(나를 영입한) 단장이 바뀐 것의 영향이 있을 수 있고 나를 대신해 뛴 케니스 바르가스가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경쟁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홈런왕 출신인 박병호는 2016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시즌 초반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진에 빠졌다. 6월부터는 오른손목 통증이 겹쳤고 결국 7월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었으며 8월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변명거리 딱 하나가 부상이었는데 지금은 통증도 전혀 없고 몸 상태가 괜찮다”며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의 강도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힘겨운 도전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도전할 준비는 돼 있다”며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죽기 살기로 해서 1루수든 지명타자든 주전으로 뛰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병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개인훈련을 하다 이달 중순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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