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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보형물 삽입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리콘 보형물 파열, 모유수유 시 주의 필요

보형물 삽입한 여성의 경우 희귀암 발병 위험도 높아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다수 의료종사자는 실리콘 재질의 주머니를 가슴에 삽입하는 성형에 대해 모유수유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가슴확대수술에 사용한 실리콘 보형물이 파열돼 모유수유 중 섞여 나온 사례가 보도되면서 인공유방의 안전성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단은 한 여성이 아기에게 모유수유 중 발견한 끈적이는 액체였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여성은 아이에게 혹시 모를 위험성이 있는 성분인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보형물이 터져 가슴 전체에 실리콘이 달라붙어 있으며, 액체화 된 실리콘 성분이 유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사례는 가슴 보형물이 파열될 경우 점성 높은 실리콘 성분의 이물질이 유선을 타고 모유에 섞여 나올 수 있으며, 이를 모르고 수유하면 갓난아이가 유해 위험성이 있는 성분을 수개월간 흡수하게 된다는 사실에 더욱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는 모유 속 실리콘겔의 유입 여부와 실리콘겔에 미량 포함된 중금속의 위해성 검토에 나섰다. 또한 의료진 및 유방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을 대상으로 보형물 안전 사용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슴보형물이 파열되지 않은 경우 수유를 중단하거나 이미 삽입한 제품을 제거할 필요는 없으나, 파열 여부를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 등을 통해 전문의에게 진단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가슴보형물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은 가슴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의 희귀암 발병 위험이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높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TGA는 가슴에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이 희귀 형태의 암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LCL,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으로 진단 받은 사례를 분석해, 보형물 시술로 인해 해당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공유방을 삽입한 여성은 가슴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사회 전반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가슴 확대 성형을 받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콤플렉스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보형물을 삽입할 경우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안전성 높은 성형 방법을 고려한 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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