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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법무장관 "범죄자는 인간 아니니 괜찮아" 수천명 살해 용인

한인 피살 사건 현장/연합뉴스




필리핀 법무장관이 마약과의 전쟁으로 살해된 수천명의 용의자들에 대해 “범죄자는 인간이 아니라 괜찮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1일(현지시간) 필리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비탈리아노 아기레 필리핀 법무장관은 상원 청문회 자리에서 마약 사범 용의자 수천명을 살해하는 것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비판이 일자 이같이 말하며 반박했다.

아기레는 “마약왕, 마약 의존자들은 인간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한 살인은 문제 없다”면서 인권에 대한 수준 낮은 인식을 보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판탈리온 알바레즈 하원 의장도 인권단체의 지적에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인권단체는 왜 우리 정부에 간섭하나. 필리핀은 주권국가다. 인권단체가 우리의 원칙에 의해 고통받지 않기 때문에 간섭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필리핀 마약 단속 경찰관들에 의해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살해된 사실이 확인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단속 부서 전면 해체와 재조직을 지시하는 등 경찰 쇄신에 착수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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