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특검법을 직권상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직권상정할 의향이 민주당에도 없었던 걸로 예측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특검법 직권상정 요구가 묵살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권상정을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하지 않고 상정했다 해도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시기이기에 역사적으로 절대 비판받지 않을 것이라 정 의장을 설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불복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탄핵이 빨리 결정됐으면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국정농단 사태가 처음 시작됐을 때에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활발하지 못했지만, 점점 막무가내식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이유로도 불복할 수 없다”면서도 “이 정도의 국정농단 사태가 대통령 탄핵사유가 안된다면 탄핵제도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탄핵이 기각된다 해도 받아들이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기각될 경우 헌재 무용론까지 나올 것”이라며 “승복 문제는 국민적 민심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는 승복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으나 민심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