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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 서강대 총장 취임…"4차 산업혁명에 맞춰 대학교육 혁신할 것"

'제2캠퍼스' 갈등 봉합 과제로

박종구 서강대 신임 총장이 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이냐시오관 성당에서 열린 제15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강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큰 도전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3일 제15대 서강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한 박종구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는 오늘날 국내 대학이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고 진단했다. ‘융복합 시대’라는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대학 역시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박 신임 총장은 “교양과정과 전공과정이 융합된 새로운 학·석사 연계과정을 준비하고 실행할 것”이라며 “서강 교육을 혁신해 난관에 직면한 한국 사회에 새로운 대학 교육상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대적 변화와 함께 서강대는 또 다른 파도에 직면했다. 이날 총장 자리에 오르면서 박 총장은 경기 남양주 제2캠퍼스 사업으로 야기된 학내 갈등의 봉합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맡았다. 전임자인 유기풍 전 총장은 지난해 9월 학교법인 이사회의 반대로 남양주 제2캠퍼스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전격 사퇴했다. 서강대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한 제2캠퍼스 사업에 대해 이사진의 절반을 차지하는 예수회 신부들이 사업 안전성 확보를 요구하며 반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제2캠퍼스를 둘러싼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은 해결되지 못한 채 공회전하다 결국 유 전 총장이 사임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제2캠퍼스 추진 사업은 지난달 3일 남양주시가 캠퍼스 건립 협약 해지를 통보하며 사실상 무산됐다.

박 총장은 학내에서 불거진 갈등에 대한 책임감과 송구함을 전했다. 그는 “수년간 추진해온 캠퍼스 사업이 서강대의 발전을 함께 논의하는 장이 되기 전에 학내 구성원들이 서로 갈등하는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했다”며 “서강대가 처한 현실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구성원에게 상처와 아픔을 안겨줬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 총장은 “거대한 태풍은 지상에 많은 상처를 주지만 바다에는 정화의 계기를 마련해준다고 한다”며 서강대가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화합할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우리가 겪은 갈등과 아픔은 대학의 본분과 사명을 되새기는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며 “서강대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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