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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본격 수사 가동 전망...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유영하 변호사/연합뉴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누가 나설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민간인 신분이 됨에 따라 언제든 강제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변호인 확보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검사 31명의 대규모 수사팀을 구성했으며 박 전 대통령이 기존의 변호인만으로 이에 대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파면 결정의 충격 속에 박 전 대통령 측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변호인단 구성원도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크게 세 그룹에서 변호인을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거론되는 이들은 지난해 실시했던 검찰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단 그룹이다. 유 변호사는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전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고 17∼19대 총선에 경기 군포 지역구로 출마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던 변호인단 가운데 일부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에 계속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 변호사는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어떤 선택을 했는지 명확히 알 수 없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그룹 중 일부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중에선 이중환(58·15기) 변호사가 대리인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고 꼽힌다. 또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김평우(72·사시 8회) 변호사도 도중에 합류해 거친 언사와 함께 공격적 변론을 펼쳐 논란과 함께 이목을 끈 바 있다. ‘친박’ 정치인 출신인 손범규(51·28기) 변호사와 채명성(39·36기) 변호사 등도 주목된다.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중량감 있는 변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동흡(66·5기) 변호사는 변호인단으로 합류해달라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을 거쳐 간 인물이나 박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을 맺은 일부 변호사들이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특검 때 특검보를 지낸 조대환(61·13기) 변호사가 현재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맡고 있다. 대통령이 파면된 만큼 그 역시 사임하고 선임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수석처럼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출신 변호인이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외에도 검찰 수사가 신병 처리 문제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점을 감안해 정치적 성향을 떠나 기존에 알려진 인물 외에 실력파 변호사를 물색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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