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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컷 맞아맞아!]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이동휘-이호원에게서 ‘혼술남녀’ 보인다?

MBC 새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가 현대사회 ‘N포 세대’의 애환을 속 시원하게 터놓아 공감을 사고 있다. 특히 배우 고아성-이동휘-이호원 세 트리오가 결성한 ‘은장도’가 ‘웃픈’ 케미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지난 15일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은호원(고아성 분)이 시한부로 알려지자 충격을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 ‘슈퍼 을’로 거듭나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로 사이다 오피스 입문기를 그린다.

이호원, 이동휘, 고아성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방송화면 캡처




첫 회부터 우리의 은호원은 짠내나는 상황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100번째 지원한 회사 ‘동기식품’ 면접에서 까칠 부장 서우진(하석진 분)과 대면해 인격모독 수준의 스펙 공격을 당하는가 하면, 치킨집, 고깃집, 편의점 알바로 쓰러진 엄마 병원비 마련하랴 친구집 방세 전해주랴 하루하루가 치열하다. 마포대교에서 떨어진 후 실려 온 병원에서 병원비가 없어 도망치는 현실은 은호원의 극단적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와중에 같은 처지로 병원에서 도망친 도기택(이동휘 분)과 장강호(이호원 분)가 은호원과 만나면서 단숨에 동질감을 느끼곤 ‘은장도’를 결성한다. 취업난에 시달린 도기택은 여자친구에게 매몰차게 차인 상태, 강남 8학군에서 주입식 교육으로 성장한 장강호는 수동성으로 점철된 인생으로 취업 준비 중이었다. 이후 ‘은장도’ 멤버들은 마포대교 위에서 냉혹한 현실을 한탄하다 뉴스를 통해 자살시도를 한 젊은이들로 보도되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그러다 찾은 한 식당에서 아주머니가 건넨 따뜻한 인심에 눈물을 왈칵 쏟는다.

줄곧 실패와 좌절을 맛보는 이들이 쏟아내는 한탄은 현실 속 취준생들과 꼭 닮아있어 절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런데 이 케미, 낯설지 않은 이유가 또 있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 속 ‘공시생 4인방’이 연상된다.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콜 충전 혼술 라이프를 그린 ‘혼술남녀’에서는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 4명이 현실감 넘치는 묘사로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공명, 정채연, 김기범(샤이니 키), 김동영 /사진=공명 인스타그램


노후가 보장된 공무원직이 각광받는 요즘, 저마다의 목표로 노량진에 모인 이들. 열공보다는 박하나(박하선 분) 선생과의 열애를 꿈꾸는 공명(공명 분), 3년차 장수 공시생 기범(김기범 분), 노량진 핵궁상으로 여자친구와 이별한 동영(김동영 분), 명문대 문과를 졸업했지만 취업난에 허덕이다 철벽녀가 된 채연(정채연 분)이 같은 학원 ‘공시패스’에서 공시생과 더불어 취준생의 현실을 웃프고 쫀득한 케미로 선보였다.

피도 눈물도 흘릴 틈 없는 치열한 노량진에서 ‘공시생 4인방’은 취준생으로서의 고민과 사연을 공유하며 우정을 넘어선 일종의 ‘전우애’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전쟁터와 다를 바 없는 같은 처지에 놓인 이들은 동질감 그 자체로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은장도’ 멤버들은 이제 ‘하우라인’ 계약직으로 만나 회사 생활 안의 설움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할 예정. 때론 한바탕 왁자지껄하게, 때론 눈물 펑펑 쏟으며 시청자들과 공감할 이들의 극강 케미가 기대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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