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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성적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 주력을"

■3월 모의고사 이후 올 입시 준비 어떻게

내신 높으면 학생부 전형 선택

모의고사 점수 높은 수험생은

정시나 논술전형으로 전략짜야

수능 출제 경향 염두에 두고

과목별 학습 전략도 세워야





지난 9일 전국 단위로 시행된 3월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는 올 한 해 입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입시 전문가들은 당장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3월 모의고사로 엿볼 수 있는 올해 출제 경향과 자신의 과목별 현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해 공부 및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3월 모의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어떤 전형에 주력할지를 정해야 한다. 모의고사 점수와 그동안 쌓아온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비교한 뒤 상대적으로 내신이 낫다면 학생부 전형 위주의 수험전략을, 모의고사가 낫다면 논술이나 정시 전형 위주로 올해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주력 전형을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세웠다면 3학년 1학기까지는 내신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물론이고 학생부 종합 전형 역시 내신 반영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동안 내신을 잘 받았더라도 3학년 1학기 때 성적이 좋지 않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단 학생부 전형으로 초점을 맞추더라도 학생부 교과 전형과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는 만큼 내신 기간이 아니라면 취약 과목 위주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내신시험이 모두 끝나는 7월 기말고사 이후에는 자신의 목표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2~3개의 전략 과목을 정해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전형에 강점이 없거나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 학생이라면 11월까지 수능 성적 향상이 제1의 목표가 돼야 한다. 수능 전형은 물론 논술 전형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단 영어영역이 올해부터 절대 평가로 전환되며 대부분 대학이 영어 반영 비중을 줄여 10~20% 정도만 반영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반영 비율 외에도 등급 간 점수 차를 고려하면 영어 영향력이 큰 대학과 아닌 대학이 명확히 구분되는 만큼 목표 대학에서 영어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미리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시 준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논술 전형도 틈틈이 준비해야 한다. 내신은 특별한 부담을 가질 필요 없이 3~4등급 이내면 무난하다.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 반영 비중이 낮지만 5등급 이하로 내려가면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3월 모의고사로 예측되는 올해 6·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출제 경향을 염두에 두고 과목별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3월 모의고사 국어시험은 지난해 경향을 그대로 이어가 난이도가 상당했고 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 역시 대동소이했다. 수학 역시 고난도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며 가형·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다. 올해 입시 성공의 관건은 국어와 수학에 사실상 달렸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관심을 받았던 영어영역은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되며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줄었지만 막상 드러난 출제 난이도가 예전보다 낮아진 것은 아니므로 영어에 취약한 학생이라면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월에 자신의 주력 전형을 어느 정도 정해야만 6월과 9월 모의평가 이후 각종 입시전형에 흔들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다”며 “우선 3월 학력평가 점수를 통해 자신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를 결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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