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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수반 “브렉시트 반대자들 우리에게 오라”

독립 주민투표 계속 추진 방침 재확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AFP연합뉴스




니콜라 스터전(사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스코틀랜드로 이주하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언론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18일(현지시간) 애버딘의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춘계 전당대회 연설에서 “스코틀랜드는 아직 여유가 있다”며 “웨스트민스터(영국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길을 우리만큼 끔찍해 하는 분들은 우리에게 합류하라”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거부에도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미래는 스코틀랜드인의 손에 달렸다”며 “(스코틀랜드의회의 국민투표 발의를) 거부한다면 총리는 동등한 정치체들의 연합왕국이라는 영국의 개념을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이번 주 스코틀랜드의회에서 영국 의회에 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스터전 수반이 이끄는 SNP가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스터전의 영국 하원에 대한 ‘섹션 30’ 요청이 무난히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섹션 30은 스코틀랜드의회가 구속력 있는 독립 주민투표를 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다.

스코틀랜드 제2당이자 메이 총리가 속한 보수당은 스터전의 발언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잭슨 칼로 스코틀랜드 보수당 부대표는 “스터전 수반이 평범한 스코틀랜드인들의 바람과 반대로 협소한 자신만의 어젠다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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