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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대통령 검찰 출석]친박계 와해...한국당 계파 재편 신호탄 되나

10명 안팎에 그치는 강성 친박

대선후보 선출 기점 본격 와해

대선후 소멸 수순 밟을 가능성

보수 통합땐 홍준표·김무성 등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 유력

서청원 의원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21일 시작되면서 이를 기점으로 자유한국당 내의 각 계파도 새롭게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 친박계 청산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대선 과정에서 친박계는 와해 수순을 밟은 뒤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계파 간 ‘헤쳐 모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현재 한국당에서 열혈 강성 분자로 분류되는 친박은 10명 안팎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드나들며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이른바 ‘삼박(삼성동 친박)’이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당내 현역의원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는 초·재선 의원들의 분위기는 이들 삼박과는 확연히 다르다. 초·재선 의원의 상당수는 친박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친박계의 정치적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는 판단 아래 새롭게 갈아탈 ‘라인’을 살피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탄핵 전에는 태극기집회에 참여하는 강성 친박들을 방치했던 당 지도부가 지금은 “고강도 징계도 불사하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친박은 이제 없다. 친박은 삼성동 자택에만 있으니 더 이상 그 표현은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김진태 의원 /연합뉴스




당 안팎에서는 1차적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기점으로 계파 와해 조짐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비박계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한국당 최종 후보로 낙점되면 대선국면에서 주류 친박계의 목소리는 확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홍 지사로서는 본인이 주장하는 보수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강성 친박 정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숙제다.

한국당의 ‘친박 와해→계파 재편’ 시나리오는 승패와 상관없이 대선 직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 지사가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보수층을 결집시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당내 세력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윤상현 의원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 후 통합할 경우 홍 지사와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옛 여권 관계자는 “현재 기세대로 야권이 정권을 가져간다면 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이나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하면서 지지층을 중심으로 통합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일부 강성 분자를 제외한 대다수 친박계는 과거 친이계가 그랬듯 새로운 계파에 흡수·통합되는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윤석·우영탁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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