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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9부 능선 넘었다

오늘 반잠수식 선박 수면위로 부상 작업, 사실상 인양 마무리

내달4일까지 육상 거치 계획

세월호가 24일 침몰지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된 뒤 녹슬고 찌그러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진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선체를 싣는 단계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위험이 큰 공정 대부분을 끝마쳤다.

24일 해양수산부는 오전11시10분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하는 데 성공한 뒤 오후4시55분 사고해역에서 3㎞가량 떨어진 안전지대로 이동을 시작해 오후8시30분께 반잠수식 선박 인근 200m 지점에 도착해 선적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안전지대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시간35분이었다.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공정까지 끝나게 되면 사실상 세월호 인양은 성공 초읽기에 들어선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태우는) 도킹은 2m만 부상하면 되는데 그 상태가 되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태우고 나면 조류 영향 때문에 소조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기상 여건이라는 제약이 사실상 사라진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세월호의 선체 인양이 ‘9부 능선’을 넘기까지의 사흘은 매 순간 긴장의 연속이었다.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소조기가 시작되기 전일인 지난 21일 침몰해역 인근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바람은 시험인양이 시작된 22일 새벽까지도 거칠게 몰아닥쳤다. 해수부 인양추진단도 발을 동동 굴렀다.

다행히 해가 떠오르면서 바람도 잠잠해졌고 22일 오전10시 시험인양에 돌입해 오후3시30분 세월호를 1m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선체가 기울어졌고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신중하게 선체의 균형을 다시 잡고 하중을 분산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오후8시50분 본인양이 시작된다.





두 번째 위기는 세월호가 침몰 1,073일 만에 처음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23일 찾아왔다. 선체가 수면 위 2.4m까지 떠오른 오전10시께 선체와 인양줄(와이어) 간 ‘간섭현상’이 발생했고 인양 작업도 중단된다. 이를 해소한 뒤 다시 인양을 시도했지만 오후6시30분께 좌현 선미에 위치한 램프(자동차 등이 배로 드나들 수 있게 하는 10m 길이의 선박 구조물)가 아래 방향으로 열려 있는 게 발견돼 작업을 다시 멈춰야 했다.

최대 고비를 맞았지만 잠수사들의 밤샘 작업으로 이날 오전6시45분 램프 제거 작업이 완료되고 오전11시10분 인양 목표 높이(수면 위 13m)까지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해수부는 25일부터는 사흘가량 반잠수식 선박을 수면 위로 부상시킨 뒤 세월호를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미수습자 가족이 세월호 선체를 참관할 기회도 주어진다.

해수부는 당초 4월4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기로 계획했지만 인양 종료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차관은 “(인양 완료 시점을) 4월4일에서 당길 수 있으면 당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진도=이두형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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