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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트라우마에 빠진 국민연금] 결론없이 끝난 3자대면

대우조선 채무조정 관련

형평성 놓고 시각 첨예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채무조정을 놓고 30일 최대 투자가인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산업은행 등과 만났으나 두 시간 만에 이견만 빚다 끝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가 분식회계한 재무제표를 토대로 발행된데다 지난해 회계감사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점을 들어 채무조정안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은 상대방의 채무조정안이 더 유리하다고 맞서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채무조정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대우조선해양에 필요한 유동성을 실사한 삼정KPMG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연금은 분식회계와 관련한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을 듣고 채무조정의 정당성·당위성·형평성·실효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요구해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보고서 상세본과 대우조선해양의 차입금 상환 내역을 전달받았다. 국민연금은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31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투자관리위원회를 열어 심의하고 오는 4월께 강면욱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장이 주재하는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측은 채무조정과 법정관리 시 손익을 판단하는 세부 근거와 자율적 구조조정 세부계획을 설명했다. 채무조정 실패 시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따른 새로운 회생계획안도 소개했다.



국민연금은 분식회계에 집중해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일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을 2016년도 회계감사한 결과 한정 의견을 내놓은 것에 따른 영향과 분식회계 기간의 관리 및 향후 경영계획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이번 회계감사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서 하반기 회계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야 주식 거래가 풀릴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자료를 받고 기초적인 질문을 하는 면담이어서 한 시간을 예상했는데 질문이 이어지며 두 시간 넘게 걸렸다”면서 “4월17일 사채권자집회 전까지 추가로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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