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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대타 성공에 신들린 수비 교체까지…김성근 야구 진면목 나오나

‘4연속’ 대타 성공에 신들린 수비 교체까지…김성근 야구 진면목 나오나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 체제 3년차를 맞아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한화는 1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가운데 승률 5할을 기록해 리그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 실책 등으로 아쉽게 놓쳤던 경기를 떠올릴 때 기대만큼의 승수는 아니지만 지난 2015, 2016시즌에 비해서는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권혁과 송창식 등 주축 불펜들의 혹사 논란으로 여론과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김성근 감독은 이번 시즌 10경기가 진행된 현재 퀵후크를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으며 완전히 달라진 팀 운용 방식을 보이고 있다.

구단의 외국인 투수에 대한 투자도 유효했지만, 배영수-송은범-이태양이 호투를 이어가며 꿈에 그리던 ‘5선발 체제’를 완성한 것이 주효해 보인다.

그동안 두 시즌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면서 ‘혹사 감독’, ‘시대에 뒤떨어진 야구’라는 비판을 받았던 김 감독의 야구는 사실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짜내기 야구’로 정의된다.

최대한 많은 선수자원을 확보해 매 경기 총력을 기울이는 그의 야구 방식은 백업 뎁스가 풍족했던 SK에서 그 빛을 본 바 있다.



특히 SK 시절 다수의 불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벌떼 야구는 필승조와 패전조를 나누지 않고 매경기 추격을 이어가며 예측 할 수 없는 승부를 만들고, 고정되지 않은 타순 오더는 상대팀의 대응을 더욱 어렵게 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해도 이와 같은 모습이 한화에도 조금씩 나타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보인 6회 4연속 대타작전이나, 12일 경기에서 이닝 중 김회성을 신성현으로 교체하는 수비 전술과 쉬프트 전략은 ‘김성근 야구’ 그 자체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재계약 여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성근 감독과 한화의 동거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아서야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계약 마지막 해인 김성근 감독의 야구가 팀을 맡은 지 3년 만에 한화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서경스타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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