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천국 보다 타히티’ 3부 ‘폴리네시안의 뿌리, 후아히네’ 편이 전파를 탄다.
4,000년 전 폴리네시아인들은 어떻게 남태평양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타히티 섬에 오게 됐을까. 그때 폴리네시아인의 발이 되어준 것이 아웃리거 카누(Outrigger Canoe)다. 폴리네시아의 후손들은 전통 방식의 아웃리거 카누를 안전하고 속도감 있는 구조로 바꾼 후,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전문 해양스포츠로 발전시켰다. 전통을 하나의 스포츠로 승화시킨 아웃리거 카누 선수들을 만나보고 아웃리거 카누도 체험해본다.
폴리네시아의 뿌리를 찾아 후아히네(Huahine)로 떠난다. 타히티 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175㎞ 떨어져 있는 후아히네는 고대 유적지와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곳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폴리네시아인들을 만나본다. 아름다운 해변을 가로질러 투명하게 펼쳐진 바닷속을 말을 타고 달려 옛 왕족의 중심지였던 마에바(Maeva) 마을로 향한다. 바닷속에서 말을 타는 체험은 그 어떤 문명도 침범하지 않았을 원시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게 한다.
마에바 마을 사람들은 500년 이상 된 전통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브이(V)자 형태로 쌓은 돌로 만든 덫으로 파도가 밀려왔다가 물러갈 때 물고기가 갇히는 방식이다. 이렇게 잡힌 물고기는 공동어장에 보관하고 마을 사람들이 서로 나누어 먹는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신기한 전통 고기잡이 체험도 해보고 선조들의 나눔의 정신도 배워본다. 잡은 고기로 만든 타히티 전통 회무침 푸아송 크루(Poisson Cru)도 맛본다.
마에바 마을에서는 절대 먹지 않는 물고기가 있다. 푸른 눈 뱀장어다. 강에 살고 있는 푸른 눈 뱀장어는 ??현지인들에게 신성한 존재라고 하는데, 먹이까지 주며 보호하고 있는 그들만의 특별한 수호신도 만나본다.
마에바 마을의 수심이 낮은 투명한 바다 밑바닥 구멍 속에는 가재 ‘바로’가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바로’를 잡는 방식이 특이하다. 낚싯바늘을 구멍에 넣고 수면을 손으로 내리치면 소리를 듣고 ‘바로’가 올라온다. 야자나무 잎으로 불을 피워 야생 그대로의 ‘바로’ 구이를 맛본다.
폴리네시아인들의 전통의상 파레오(Pareo)는 몸이나 머리를 감싸고 다니는 스카프 같은 천인데, 다양한 방법으로 천을 걸칠 수 있다. 타히티를 상징하는 전통 문양부터 바다와 하늘, 꽃, 숲 등을 표현한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파레오를 직접 만들고 입어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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