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한화건설, 200억 달러 사우디 신도시 공사 수주 시동

발주처 대상 사업계획 발표회

최광호(왼쪽부터) 한화건설 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 술라이만 SAPAC 회장, 압둘라흐만 사우디 주택부 자문, 권평오 주사우디 대사가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신도시사업 마스터플랜 발표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전체 공사비 200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공사 수주에 시동을 걸었다.

대우건설은 함께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는 한화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건설사 SAPAC와 공동으로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에 분당신도시의 2배 면적(40㎢), 약 7만가구 규모의 다흐얏 알푸르산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의 세부 계획을 수립해왔고 사업을 수주하면 공사비 총액 기준으로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 사례가 된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컨소시엄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발표회에서 그동안 진행해온 사업의 마스터플랜, 건축설계, 사업계획 등을 공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보완해 이른 시일 내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시공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사우디 국민이 선호하는 최적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택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인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