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김영수(59·사진) 석좌교수가 중국 정부의 ‘장강(長江)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강학자상은 중국 교육부가 매년 전체 대학에서 추천을 받은 국내외 학자 50명에게 주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한국계 수상자는 김 교수가 유일하다. 그는 수상과 더불어 상을 추천한 중국 시안의 장안대학 연구진과 2019년까지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지원받게 된다.
홍콩 최고 갑부인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이 세운 ‘리카싱 재단’이 중국 교육부와 공동으로 1998년에 제정한 이 상은 학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를 선정해 중국 대학과 연계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18일 장안대에서의 수상을 앞두고 방한한 김 교수는 “장안대는 중국 토목공학 분야에서 연구 실적이 가장 두드러진 대학”이라며 “이번 기회에 미국, 중국, 한국의 도로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환경공학과 연구석좌와 교육석좌 교수인 그는 연구실과 공사 현장을 넘나드는 도포 포장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졸업 후 국내 대기업 건설사에 근무하다 미국 유학에 올라 텍사스 A&M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인 차세대 과학자 양성에 앞장서온 그는 회원 수 6,000명의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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