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재계와 본격적인 접촉에 나섰다. 일자리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한국경영자총협회와도 이달 중 공식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공약 등에 대한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있는 재계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의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재계와의 첫 공식 회동이다.
이 자리에서 김연명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장은 노동계 편향이라는 우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여러 현안을 풀어가는 데 대화와 타협이라는 말을 굉장히 강조했다”며 “그런 우려는 크게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큰 그림으로 보면 지금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문재인 정부와 경총 간 간담회도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소상공인단체들과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는 속 좁은 정부가 아니다. 일자리와 관련해 소통을 원하는 단체는 다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주 뒤 박병원 경총 회장이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간담회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도 경총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구는 (간담회를) 하고 누구는 안 하고 이런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 열어놓고 청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경원·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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