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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美 백화점 '노드스트롬' 상폐 추진에 주가 10%↑

푸에르토리코의 산 후안시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백화점/산 후안=AP연합뉴스




미국 유명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의 창업주 가문이 상장폐지를 추진하자 회사 주가가 10%나 급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노드스트롬 창업주 후손 6명이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회사의 비공개기업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이사회 특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적부진으로 올해 들어서만도 16%나 하락한 노드스트롬 주가는 창업주 가문의 비공개 기업전환 소식이 전해지자 8일 하루에만도 10%가 오른 44.63달러를 기록했다. 고든해스킷리서치의 척 그롬 애널리스트는 노드스트롬 주가가 46달러를 유지한다면 창업주 가문이 주식 전량을 취득하는 데 55억달러(약 6조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솟은 까닭

창업주 가문 비공개기업 전환 포석

상폐 과정서 대규모 주식거래 관측

경쟁사들 대비 우위 평가도 한 몫

노드스트롬 주가 급등은 상장폐지 과정에서 대규모 주식거래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힘입은 바 크다. 노드스트롬 가문이 보유한 지분은 모두 30%로 회사를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70%의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 통상적인 기업 인수합병(M&A) 때 내는 프리미엄과 순부채까지 고려하면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에 근접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창업주 가문의 상당한 지분과 부동산, 건전한 재무구조 등을 고려할 때 재정적 파트너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창업주 가문의 상장폐지 의사가 장기적으로 백화점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국 백화점들이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밀려 줄줄이 점포 문을 닫고 있지만 노드스트롬은 몸집이 작은데다 고급 백화점이라는 평판 덕에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자들이 점포를 폐쇄하고 있는 만큼 노드스트롬의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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