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전날 미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증언하면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은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미국 내 여론이 40%를 넘어서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 국정 장악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탄핵도 실현되지 않은 가정에 불과하다”면서 “정상회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또한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이 최고의 예우를 갖춰 문 대통령을 맞이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는 반응을 전하며 “현재 외교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양국 간 세부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주 중 개략적 일정과 의제 등 구체사항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