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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세대 폭발사고 용의자 추적 난항..."현장 CCTV 없어"

연세대 폭발사고 현장/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연세대 제1공학관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제 폭발물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주변 CCTV를 모두 살펴보고 있다”며 “사고가 난 제1공학관 1층 출입구가 모두 7곳이고 모든 출입구에 CCTV가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4층) 주변과 위아래층의 CCTV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폭발물이 담겨있던 상자가 택배로 배달된 박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누군가 직접 가져다 둔 것으로 보고 상자를 놓고 간 인물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교수, 학생, 경비원, 청소부 등 이날 이른 아침부터 건물에 있었거나 드나든 사람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폭발물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가 난 제1공학관 연구실에서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면서 “특정 연구실의 관련성이 드러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개인 간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찰은 폭발물이 한 연구실 문 앞에 있었던 것을 고려해 범인이 특정인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폭발물에 안에 있던 것은 뾰족한 나사못이 아닌 뭉툭한 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연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세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누가, 누구를 대상으로 범행했는지에 대해 추측성 얘기가 난무하고 있다. 다수의 학생들은 피해 교수에 대한 개인적 원한이나 감정에 따른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일부 학생은 피해 교수가 누군지 추측하면서 “대학원생을 노예로 부리는 교수들 경각심 좀 들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익명으로 남기기도 했다.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고 ‘교수 때문에 졸업이 취소된 사람이 있다’, ‘내부자 소행이다’ 등의 비난성 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부 때 (피해 교수의) 수업을 수강해봤는데 학점도 나쁘게 주지 않았고 유쾌한 교수님이었다. 원한을 살 만한 분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글도 올라왔다.

특정인을 노린 범행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사고가 발생한 제1공학관은 연세대 정문에서 약 150m 떨어져 있는 만큼 학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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