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울산 대한유화 공장 굴뚝서 일주일째 큰 불꽃...주민 "소음 크고 불안해 잠 못자"

화재 오인 신고도 700여건 달해

대한유화 "불완전 제품 태워 발생"

14일 울산 도심에서 바라 본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에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다./장지승기자




14일 울산 도심에서 바라 본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에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장지승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울산의 온산공단에서 큰 불꽃이 솟아올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한유화 공장에서 불완전 제품을 태우면서 생긴 불꽃인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화재 오인 신고가 잇따르고 인근 주민은 소음 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대한유화 등에 따르면 에틸렌 생산설비를 연간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늘리는 설비 공사와 정기보수를 지난 5일 마무리하고 이튿날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애초 하루 만에 시운전을 마치고 정상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돼 이날 현재까지 정상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 상황이다.

에틸렌 생산을 위한 나프타 액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불완전 제품이 만들어지고 이 불완전 제품을 태워 버리면서 공장 굴뚝에서 불이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불완전 제품을 태우기 위한 대형 보일러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소음도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울산소방본부엔 “공단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신고가 7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인근 온산읍 주민으로부터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음이 난다. 불안해 잠을 못 자겠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유화는 지난 4월27일 정기보수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났으며 지난달 1일에도 화재사고가 발생한 전력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유화 측은 “정기보수를 마치고 시험가동 중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발생한 소음과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대한유화는 정확한 사태설명은 물론 향후 일정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울산시도 시민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법 위반 여부를 관리하는 낙동강환경유역청도 “계속해 측정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