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분양권 6월 거래량(29일 기준)은 760건으로 5월의 1,138건, 지난해 6월 898건보다 감소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4월 들어 전매 제한 기간이 해제된 고덕그라시움이 위치한 강동구가 5월 267건에서 6월 74건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 감소에 따라 한때 호가가 최고 1억원대까지 치솟았던 분양권 웃돈 시세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평균 분양가 6억2,957만원인 전용59㎡의 경우 6월 9일 6억9,600만원에 거래된 이후 더 높은 가격의 거래는 신고되지 않았다. 평균 분양가 7억7,565만원인 전용 84㎡는 6월 19일 신고된 8억2,000만원(5층)이 현재까지 최고가로 거래된 사례다. 5월 27일 신고된 같은 평형 타입 거래 가격이 8억2,400만원(7층)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강동구와 함께 분양권 거래량 상승을 주도했던 영등포구의 거래량도 신길뉴타운아이파크의 분양권 거래 감소에 따라 5월 130건에서 6월 49건으로 급감했다. 반면 마포구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한 망원동 마포한강아이파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분양권 거래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5월 92건에서 6월 109건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의 경우 신고일이 7월 3일 이후인 경우에는 6·19 대책에 따라 강화된 대출 기준이 적용된다. 6·19대책에서 LTV 기준은 70%에서 60%로, DTI 기준은 60%에서 50%로 10%포인트씩 낮춰지면서 대출규제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서의 관망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있다”며 “전매가 가능한 기존 분양권 거래로 수요가 집중될 수 있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전반적인 거래는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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