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했다.
정 안보실장은 4일 오후 9시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님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Ⅱ와 미 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동원됐다. 합동찬모본부는 목표물을 초탄 명중시켜 유사시 적의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 측은 화성-14형 미사일이 고도 2,802㎞까지 상승했고 933㎞를 비행해 동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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