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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카메라를 찾을 수 없었어요”…‘시골경찰’, 리얼에 ‘버라이어티’를 빼다

“촬영 하는 내내 카메라를 찾지 못했어요. 꼭 짐캐리가 출연한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된 그낌을 받았습니다.” (신현준)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버라이어티’를 빼버린 ‘시골경찰’은 잔잔한 감동과 재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까.

14일 오전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시골경찰’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시골 순경이 됐던 배우 신현준과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C에브리원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직접 진안 경찰서 관할 내 작은 시골 마음의 파출소 순경으로 생활하며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사건사고 없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시골 순경으로 주민들과 어우러져 생활하며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골경찰’이 된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은 지난달 12일 전라북도 진안에서 진행된 첫 녹화를 마쳤다.

첫 촬영을 한 소감에 대해 ‘시골경찰’의 맏형인 신현준은 “나이 때문에 임용되자마자 퇴소 될 것 같다. 저에게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 새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으면 좋겠고, 앞으로 사건사고가 없이 조용히 마무리 돼서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저는 진짜 순경이다”를 반복해서 말했던 최민용은 “정말 임용식을 했고, 치안 파출소 안에 있는 시간만큼은 진짜 순경이었다.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민들을 지켜드리는 순경으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시골경찰’을 통해 처음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된 오대환은 “촬영 내내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고, 옆에 계신 선배님들과 주승이가 많이 도와주었다”고 말을 했으며, 이주승은 “평소 좋아하는 배우 선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즐거웠다. 재미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앞으로 재밌는 추억 만들고, 재미있는 프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시골경찰’ 배우들의 카테고리는 바로 ‘악역’이었다. 오대환은 “제작진으로부터 악역 이미지가 강한 배우들을 모아서 시골 경찰을 하면 어떨까 싶어서 하게 됐다고 들었다. 그리고 악역을 한 적 없는 민용이 형은 그냥 ‘나쁜 놈’ 같아서 캐스팅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는 배우들이지만, 저마다 공통적으로 한 말이 있었다. 현장에서 카메라는 물론이고 제작진조차 찾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현준은 “스태프들은 저희와 이야기도 안 하더라. 투명인간취급을 받았다”며 “카메라를 정말 못 찾았다. 예능보다는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받았다. 경찰 생활 속에서 형이다 보니 편할 줄 알았는데, 집에 가서 밥도 해야 하고 그러더라. 굳은 일은 제가 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이주승 또한 “카메라가 없다고 느꼈다. 아무런 피드백도 안 걸어주시고, 스태프와 피디님은 숨어서 찍기만 하셨고, 카메라가 없다고 느껴지니 리얼하게 감정들이나 행동들이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용은 “신현준 형님이 밥을 정말 잘 하신다. ‘삼시세끼’ 찍는 줄 알았다. 막내는 정리정돈을 잘한다. 저도 정리정돈을 취미생활로 하는 편인데, 정말 잘 하더라. 오대환 그렇게 사람이 게으를 수 없다. 그렇게 뭘 안 하더라”고 3박4일간 일어났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시골경찰’ 내에서 각기 맡았던 역할은 없었다. 그저 ‘경찰’에 대한 역할이 있는 것이지, 프로그램 안에서의 역할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경찰로서 역할’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최민용은 “경찰이라고 해서 4명의 역할이 분산되거나 구분지어지지는 않는다. 도시에서의 순경들의 업무하고는 많이 다르다. 시골이고 농촌이다 보니 마을 주민들이 연로하신 어르신들이다. 민원에 대한 사건사고를 처리하는데 도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BC에브리원


이어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마을 정자가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는 신고를 받게 되면 출동하는 것”이라며 “전에는 어떤 어르신이 경운기를 운전하시다가 날이 덥다보니 탈진을 하셔서 집까지 못 몰고 가는 상황이 발생하셨더라. 그래서 제가 경운기 대리운전을 했다. 어르신 주차장에 파킹을 했다”며 “실제로 그렇게 처리를 했다. 도시에서와 사건사고와 사뭇 다르다보니 민원에 대한 요구사항이 들어오면 좀 더 신속하게 출동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경찰의 업무에 대해 “센터장님이 계시고 임무를 주신다. 순찰을 돌 수 있고 야근을 할 수도 있는데, 시골경찰이니 도시의 경찰과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데, 오대환과 순찰을 돌 때 어떤 어머니외 3번을 마주쳤는데, 이 고장에 살면서 댐을 구경해 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댐을 구경시켜 드렸는데, 여운이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시골경찰’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신현준은 “저희가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장면들이 포인트이다. 제작진도 뭘 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할 일 없으면 자도 되고 음악을 들어도 된다고 하더라”며 “촬영을 하고, 카메라가 숨겨져 있기에 경찰이 100%됐다는 생각이 돼서 일을 하게 됐다. 그래서 예능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시골경찰’은 오는 17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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