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콜은 배출가스 결함 부품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시행된 것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리콜 차종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제작된 투싼 2.0 디젤 7만9,618대와 2012년 7월부터 2015년 8월 사이 생산된 스포티지 2.0 디젤 13만8,748대다.
투싼 2.0 디젤은 입자상물질(PM), 질소산화물(NOx) 등 4개 항목에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허용 기준을, 스포티지 2.0 디젤은 입자상물질(PM) 1개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두 차종은 매연포집필터(DPF)의 재질을 2012년 7월부터 탄화규소에서 코디어라이트로 바꿨는데 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해 DPF의 재생 중 내부온도가 1,200도 이상으로 상승했고 고열로 DPF가 손상돼 PM이 다량 배출된 것이다. 코디어라이트는 탄화규소보다 내열성은 높지만 열전도율이 낮아 과도한 열 축적 시 미세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오는 19일부터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 시 매연포집필터 등을 교체한다.
환경부는 리콜 대상 차종과 유사한 엔진(2.0 유로5 경유엔진)이 장착된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에 대해서도 배출허용 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hl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