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두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가 소집된다는 언론 보도를 부정했다. 일부 안보리 회원국이 실질적 대북압박을 시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회의는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에서 우리가 안보리 긴급회의를 추진한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며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면 긴급회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현저하게 강화하지 않는 추가적인 안보리 결의는 가치가 없다”며 “그런 것은 북한 독재자에게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실질적 대북압박에 중국이 동참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담은 추가 결의안 통과에 망설이는 중국을 사실상 압박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중국은 결정적으로(finally) 이런 중대한 조처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평화에 가하는 위험은 이제 모두에게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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