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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지만 생산자 돈 못벌어...미디어 경제모델 붕괴"

'美 최대 언론박물관' 허브스트 뉴지엄 회장 "양질의 뉴스 생산 소비자 태도 달려"





미국 최대 규모의 언론박물관인 뉴지엄의 제프리 허브스트(사진) 회장이 “기존 뉴스 미디어의 경제 모델은 붕괴됐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전했다.

허브스트 회장은 지난 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의 지원으로 이뤄진 한미 언론교류 프로그램 참가자들과의 인터뷰에서 “1950~1990년대 당시 광고 수단은 신문과 TV로 한정돼 있어 언론 산업이 호황기를 누렸다”며 “하지만 지금은 많은 뉴스를 소셜미디어로 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에디터에게 편집권을 포기하고 페이스북에 기사를 제공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신문을 받아보는 사람은 수십만 명이지만 인터넷에 올리면 수천만 뷰 이상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또 “제 아들은 뉴스에 관심이 많지만 종이신문을 구독하지는 않는다. 요즘 미국 청년들이 (재정적으로) 독립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넷플릭스 계정을 따로 만들었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소비 트렌드를 설명했다.



허브스트 회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의 80%를 가져가고 있고 실제 뉴스 생산자에게는 돈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콘텐츠 제공) 알고리즘은 최대한 오랫동안 이용자가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구조”라며 “보수든 진보든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한쪽의 이야기만 계속 읽게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뉴스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직접 뉴스를 찾아보고 무엇이 진정한 뉴스인지 평가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양질의 뉴스를 소비하려는 요구가 있으면 양질의 뉴스가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가짜 뉴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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