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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인물'·'회유가능'…MBC '기자 블랙리스트' 파문

노조 '카메라기자 성향분석'·'요주의인물 성향' 문서 공개

MBC "누가 작성하고 유포했는지 모를 '유령문건'" 주장

MBC 측이 작성한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문서/MBC노조




MBC가 ‘기자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인사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 노조)는 MBC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MBC는 해당 문건은 회사가 작성하지 않았으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이날 회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기자 성향분석표’와 ‘요주의인물 성향’ 문서 2건을 공개했다. 이들 문건은 카메라 기자를 4개 등급으로 분류해 기록했으며 지가별 성향과 출신, 파업 가담 여부, 노조와 친소 관계 등과 ‘회색분자들’, ‘지난 파업의 주동 계층’, ‘회유 가능’ 등의 표현이 담겨 있었다. 노조는 진상조사단을 꾸려 모든 직종의 블랙리스트 작성 증거를 파악해 위법 행위가 밝혀지는 대로 경영진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MBC는 “정체불명의 문건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혔다. MBC 노조가 블랙리스트가 발견된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MBC는 “누가 작성하고 유포했는지도 모르는 ‘유령문건’으로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는 늘 노조가 해오던 방식”이라며 “문서를 어떻게 입수했고 어떤 조처를 했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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