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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생포 고래등대 "호텔 빼고 전망대로"

예산문제로 조형물만 짓기로

울산 남구가 당초 계획한 고래등대 조감도. 현재는 호텔 부문을 빼고 크기도 축소해 짓기로 했다. /사진제공=울산 남구




고래를 주제로 한 관광단지가 있는 울산 장생포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등대 형태의 전망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당초 호텔·쇼핑몰이 결합된 실제 등대를 지을 예정이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랜드마크 조형물로 변경됐다. 이번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울산 남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한 ‘장생포 고래등대 건립 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B/C)이 1.41로 기준치(1)보다 커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구는 애초 세계 최고 수준인 높이 150m에 달하는 고래를 형상화한 등대에 호텔이나 쇼핑몰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하지만 1,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민자로 유치하겠다고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만 맞았다. 또 현재 현대미포조선이 선박블록 제작공장으로 사용 중인 사업대상 부지가 항만친수시설로 돼 있어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부지용도를 바꾸는 과정에만 최소 7∼8년에서 최대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남구는 등대만 짓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이 같은 사업 변경과 함께 인접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살아있는 돌고래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을 비롯해 고래박물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등대와 연계될 다양한 고래관광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경제적 타당성이 높게 나왔다. 생산 유발효과 1,4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60억원, 직간접 고용 유발효과 1,115명 기대된다.



이 고래등대 조형물의 구체적 형태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호텔을 뺀 전망대 형태의 고래등대는 처음부터 실제 선박에 항로를 알려주는 시설로는 건립되지 않을 전망이다. ‘등대’는 해양수산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남구는 대형 조형물이나 타워·전망대 형태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종의 명예 등대 형태로 사업비는 100억원에서 300억원 사이로 유동적이다. 높이는 사우디아리비아에 있는 제다등대(113m) 보다 높게 지을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울산을 대표하는 명물로 만들기 위해 국제 공모를 통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가미된 고래등대 조형물로 장생포고래문화특구의 진정한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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