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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EU, 바이엘-몬산토 M&A 심층조사

글로벌 농화학 업계의 ‘메가딜’로 꼽히는 독일 바이엘과 미국 몬산토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유럽연합(EU) 반독점규제 당국이 ‘심층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로 계획됐던 M&A 완료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EU 규제당국은 바이엘·몬산토의 M&A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친 뒤 “내년 1월까지 심층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추가 조사를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민주당 상원의원 17명이 당국에 “이번 M&A가 승인되면 종자 선택의 범위가 줄어들고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는 등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내 24개 농업조합이 바이엘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지 말라는 내용의 경고성명을 냈다. 이는 앞서 EU와 미국이 또 다른 농화학 업계의 메가딜이었던 다우케미컬·듀폰, 신젠타·켐차이나 간 합병을 승인하면서 바이엘·몬산토 합병안도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바이엘-몬산토 합병 심층조사 왜

반독점 우려 해소 노력 미흡



합병땐 가격상승 등 부작용도

EU가 바이엘·몬산토 M&A에 대한 추가 조사를 결정한 것은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려는 기업들의 자체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바이엘과 몬산토는 지난달 말 규제당국에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제시했으나 불충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EU 규제당국은 합병이 성사되면 시장에서 경쟁이 줄며 가격 상승, 상품 질 저하, 혁신부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목화씨·농약처럼 바이엘과 몬산토의 사업이 겹치는 분야에서 조정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다우·듀폰과 신젠타·켐차이나는 EU가 반독점 판단을 내리기 전부터 농약 사업부 등 각사의 사업이 겹치는 분야를 매각하기로 약속하는 등 선제 조치를 취했다.

미국에서는 가뭄 등 자연재해로 악화한 농업계의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미국 서부 등 주요 농경지를 강타한 폭염과 가뭄으로 곡물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바이엘·몬산토가 합병 이후 미국 종자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농업계의 심리적 불안감이 증폭됐다. 린지 슈트 미국청년농업연합회장은 이달 초 “지금은 농업계 종사자들이 (M&A와 관련해) 타협점을 찾기에 적당한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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