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언니랑은 국가대표 합숙생활 하면서 잘 알고 지냈어요. 중계방송으로도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특히 퍼트와 어프로치 샷을 잘 보면서 배우고 싶어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골퍼 최혜진(18)과 롯데의 후원 조인식. 역대 신인 최고 대우인 2년 12억원(인센티브 별도·전 최고는 김효주의 2년 10억원)에 사인한 최혜진에 대해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은 “최혜진 선수의 꿈이 세계랭킹 1위와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한다. 그 꿈을 꼭 이루라는 의미에서 76층 연회장에서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아마추어로 이미 2승을 거둔 최혜진은 오는 31일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다음달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최혜진은 여고생답게 ‘배움의 자세’를 강조했다. KLPGA 투어 상금, 대상(MVP) 포인트, 평균타수 1위인 이정은(21·토니모리)과의 대결에 대해 최혜진은 “(이)정은이 언니는 항상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신다. 자기 플레이에 대한 확신을 갖고 경기한다고 생각하는데 언니와의 대결을 생각하기보다는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정은은 최혜진의 프로 데뷔에 대해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최)혜진이가 들어오면 투어 흥행과 발전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혜진이 같은 훌륭한 후배가 나온다는 것은 경쟁을 떠나 무조건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신인왕이 목표이고 못 하는 것 없이 다 잘하는 신인이 되고 싶다”는 최혜진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대회를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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