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해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것이 “안보와 민생을 내팽개친 것”이라며 비판하며 즉각 국회에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전날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위한 본회의에도 불참하자 “국민에 대한 의무를 팽개쳤다”고 공세를 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대한 사보타주”라며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팽개치고 국가안보를 나 몰라라 하는 정당이 4개월 전까지 집권여당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명분 없는 보이콧을 중단하고 즉각 복귀해야한다고 말했다.
송현섭 최고위원도 “김장겸 사장은 MBC의 흑역사를 만든 장본인”이라며 “한국당의 보이콧은 김 시장을 지키고자 민생을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일을 지지율 회복 기회로 삼겠다는 것은 가관”이라며 “민생을 팽개치고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MBC 출신인 박영선 노웅래 신경민 박광온 김성수 의원은 같은 MBC 출신 국민의당 정동영 최명길 의원과 함께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언론적폐를 양산한 주범은 자유한국당”이라고 말했다. “집권 시절 공영방송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한국당이 과연 언론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내지도부는 한국당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다음 주 대정부질문부터는 한국당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은 겉으로는 보이콧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하지만, 여론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 동력을 계속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조만간 국회에 복귀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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