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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합의되면 각오할 것"…유승민, 비대위원장 수락 시사

바른정당, 지도부 비대위 체제 공감

김무성·유승민 ‘입맞춤’까지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당 수습작업에 들어간 10일 저녁 김무성(왼쪽)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의원단 만찬에서 서로 술을 주고받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입맞춤까지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전 대표의 중도 하차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바른정당이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내에서 대선후보였던 유승민(사진) 의원에 대한 등판 요구가 컸고 유 의원도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만간 ‘유승민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대권 경쟁을 했던 주자들(홍준표·안철수) 모두 당 전면에 나서게 된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도부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렵다고 보고 비대위 체제를 가동하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유 의원이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자는 게 다수였다”며 “사실상 (유 의원으로)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이날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보였다. 유 의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합의가 충분히 되면 저도 (비대위원장을 맡을) 각오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허벌판에 나와 지도에도 없는 길을 개척해보자고 했던 우리가 죽는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저는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와 13일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거쳐 비대위 체제 가동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다. 비대위 체제 전환이 확정되면 바른정당은 최고위원회의 추천과 500여명으로 구성된 당원 대표자대회의 추인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다만 당내 대표적 ‘자강파’인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을 주장해온 당내 ‘통합파’와의 갈등을 봉합하는 일이 숙제로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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