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에서 뛴 적 있는 호주골퍼 마크 리슈먼(34)이 ‘돈 잔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을 눈앞에 뒀다.
리슈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의 콘웨이팜스GC(파71·7,198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합계 19언더파 단독 선두인 리슈먼은 공동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 리키 파울러(미국)와의 격차를 3타에서 5타로 벌렸다. 첫날부터 계속 선두를 지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18홀만을 남겼다.
이 대회는 플레이오프 3차전으로 우승상금이 157만5,000달러(약 17억8,000만원)에 이른다. 지난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뛰며 지산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한 리슈먼은 국내 투어를 발판삼아 2009년 PGA 투어에 진출했다. PGA 투어 통산 2승이 있는데 메이저나 플레이오프 대회 우승은 없다. 페덱스컵 랭킹 7위인 리슈먼은 이대로 우승하면 랭킹 4위로 올라선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에서 페덱스컵 최종 우승에 따른 1,000만달러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현재 페덱스컵 1위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7언더파 공동 27위, 페덱스컵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5언더파 공동 41위다. 페덱스컵 3위인 더스틴 존슨(미국)도 1언더파 공동 55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차전까지 살아남은 한국 선수는 2명. 강성훈은 3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45위로 조금 올라갔고 김시우는 1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64위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초대받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마지막 날 신들린 버디 쇼를 펼쳐야 한다. 강성훈과 김시우의 페덱스컵 랭킹은 각각 52위, 45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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