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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마크롱 "지도 봐라... 수많은 희생자 낼 것"

마크롱 “한반도서 해야하는 일은 위기 관리, 평화 건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론하는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파리=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론하는 대북 군사옵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할 군사옵션이 존재하느냐는 물음에 “지도를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사옵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수많은 희생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며 “나는 협상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군사력의 가치를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위기를 관리하는 기술과 평화 건설의 가치를 믿는다”며 “우리가 이 지역(한반도)에서 해야 하는 일은 정확히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군사옵션을 자주 거론하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늘려야 하지만 군사적 해법은 회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이 북한이 걸어온 길로 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가상의 시나리오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국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철회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우리가 핵 합의를 중단하면 북핵문제와 아주 비슷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오바마 전 행정부가 타결을 주도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를 “거짓된 민주주의를 가장한 부패한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하며 “이란 핵합의가 핵 프로그램 건설을 위한 보호막을 제공한다면 그 합의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나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언변에도 “말싸움으로 압력을 키우지 말자”며 “이 지역(한반도)에서 긴장을 낮추고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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