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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전지윤, "포미닛…억지로 떼어내야 할 이름 아니야"

포미닛이라는 걸그룹이 해체한 지 이제 1년. 그 사이 허가윤, 남지현, 권소현은 새 소속사에서 배우라는 새로운 분야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고, 전지윤과 현아는 각자의 영역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본인은 신경을 안 쓴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지윤을 이야기할 때 포미닛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때로는 이 꼬리표 아닌 꼬리표가 부담이 되지는 않았을까.

/사진=조은정 기자




“포미닛을 활동하면서 좋은 추억들이 정말 많았어요. 굳이 포미닛이라는 이름을 억지로 떼어내야 하거나 분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솔로가수라는 인식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해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까지 제가 감수해 나가야 하는 게 맞고요. ‘전지윤은 이런 걸 잘하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계속 음악을 통해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 가운데서 전지윤의 이번 앨범은 포미닛 멤버였던 현아와 비슷한 시기에 발매하게 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어제의 동료와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이 역시도 전지윤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회사는 아무래도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다 보니 당연히 사람을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고, 다른 가수나 시스템을 비교하고 수치화 시켜야 해요. 하지만 지금 저는 회사가 없으니 수치화 시킬 필요도 없고 굳이 남들과 비교하며 따질 필요도 없죠. 그게 제일 장점이에요. 현아는 이미 솔로 가수로서 많은 활동을 해 온 좋은 가수에요. 사실 다 같은 솔로여도 장르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데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각자가 가진 색깔을 지키면서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척하면 척’ 하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정도로 이제는 가족과도 같은 멤버들과 떨어져서 혼자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데뷔, 해체, 그리고 현재의 홀로서기까지 많은 변화들을 거쳐 온 전지윤에게 많은 후배들에게 건넬 조언을 부탁하자 정말 경험에서 우러나온 뼈 있는 조언들이 쏟아졌다.

“아무래도 아이돌은 팬들이 많잖아요. 팬들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사람은 붕 뜰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건 정말 거품처럼 훅 빨면 없어지는 거예요. 가끔은 현실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다들 어린 나이에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죠. 다만,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은 중심을 잡으면서 자기가 정말 인생에 끝에 뭘 하고 싶은지를 정확히 알고 미리미리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 강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팀을 지키는 건 그 다음의 일인 것 같아요. 나를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주변을 지킬 수 있겠어요”

/사진=조은정 기자




팀에서 솔로가 되고, 또 회사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자 행보를 걷게 된 매 순간마다 이전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는 말처럼, 전지윤 역시 이제 막 가수 전지윤이라는 책장에 하나씩 책을 채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비록 음원 성적이나 수익 등이 포미닛 활동 때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전지윤이 가지는 만족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왕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솔로 가수 전지윤으로서 보여주고 싶은 음악은 물론, 포미닛 당시에 이뤄보지 못했던 공연에 대한 갈증 역시 풀어볼 작정이다.

“공연에 대한 목마름이 너무 크죠. EP 앨범까지 마치면 작게라도 공연을 할 생각이에요. 이번 앨범을 비롯해서 11월에 나오는 앨범과 겨울에 나올 EP 앨범까지 준비하고 있고요. 사실 저는 지금까지는 저의 음악적인 방향성을 보여드리지 못한 게 사실이에요. 근데 EP 앨범까지 들으시면 ‘얘가 이런 감성을 지녔구나’를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자기가 경험했던 일화를 곡으로 만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담아내는 것들을 통해서 아티스트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데 전 아직 그러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후에 나올 곡들은 제가 느꼈던 경험이나 소소한 감정들이 많이 들어갈 거예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돌’이라는 이름에서 조금씩 가수, 그리고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는 전지윤.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 도전을 알린 만큼, 솔로 가수 전지윤으로서의 목표 역시 자신만의 향기를 내뿜고 싶다는 바람이다.

“어떤 도화지를 갖다 줘도 전지윤 만의 색깔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나만의 분위기를 지닌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야 나중에 제 음악을 들어도 저의 향기가 짙게 남아있을 것 같아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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