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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뉴스쇼’ 서해순 “혼자 된 여자 마녀사냥”…부검·사망기록 공개할까

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씨가 2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광석과 그의 딸 김서연씨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부검 기록과 사망 진단서를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떳떳하며 오히려 자신을 몰아가는 이들이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서해순씨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눈 뒤 이틀 만에 다시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현정 앵커에 따르면 서해순씨는 첫 인터뷰에서 못 다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 입장을 정확히 밝히고 싶다고 먼저 ‘김현정의 뉴스쇼’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CBS




이날 서해순씨는 연예인도 아니고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오랜만에 나간 방송이라 준비도 많이 못했고 답변도 잘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입을 열었다. 김현정 앵커가 가족 두 명의 죽음을 이야기하는데 슬픔 감정이 묻어나오지 않는 점들이 지적됐다고 하자 “저는 그런 거 안 본다”고 짧게 대답한 후 김서연씨에 대한 자료들을 많이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김광석과 김서연씨 죽음에 의혹을 품고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 제작 및 재수사 요구 중인 이상호 기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해순씨는 “그분이 진짜 기자 맞나. 기자 라이선스가 따로 있나”하고 물으며 “저를 갖다가 괴롭히고 있는 거다. 여자 혼자된 사람을. 이상호 기자께서 저에게 잠적했다고 하시는데 그런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하와이에 서우가 감금된 것도 사실이 아니다. 간 적이 없다. 이상호 기자가 조사하라고 하면 다 조사하고 그 사람 말이 다 100% 맞는 거냐. 여자를 보호하지 않는 나라냐”며 “그분 아주 독하게 생기셨다. 할 말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남자답게 나와라. 여자라고 무시하지 말고 치사하게 행동하지 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스룸’에서 다 하지 못한 김광석과 김서연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이야기가 나왔다. 김현정 앵커는 앞서 손석희 앵커가 그랬듯 김서연씨의 죽음을 왜 10년 간 숨겼는가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이에 서해순씨는 “장애우니까. 서연이를 위해 여러 나라 데리고 다녔는데 키가 안 크고 신장이 작동이 안 됐다”고 대답했다.

서해순씨는 시댁에서 김서연씨에게 따뜻한 밥 한 번 차려준 적이 없을 정도로 무관심했으며 자신은 김서연씨의 친가뿐만 아니라 자신의 친정에도 죽음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우 키우는 엄마들은 마음으로 묻는 거다. 부조금 받고 그럴 경황이 없다. 서우 잘못됐으니 와달라고 하는 게 싫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해순씨와 김서연씨는 공동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재판에 유리하기 위해 사망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해순씨는 “저작권이 탐나면 소송해서 가져가라”며 변호사가 다 알아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변호사에게도 김서연씨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핸 “관행을 몰랐다”고 말했다.



김서연씨의 죽음에 대해서는 더욱 거리낄 것이 없다는 태도였다. 의무 기록, 병원 기록도 다 있으며 부검을 한 서류도 있다는 것. 서해순씨는 “경찰에서 조사 받으면 다 밝혀질 거다. 이상호 기자가 확인도 않고 영화 홍보하려고 마녀사냥 했다. 마녀사냥을 하는 나라가 됐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간다”며 부검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석의 죽음도 다시 언급했다. 서해순씨는 앞서 ‘뉴스룸’에서 말한 바와 같이 ‘술 먹고 장난하다 그렇게 됐다’는 말은 경황없을 때 끌려다니면서 한 이야기라며 술 먹고 취한 줄 알고 흔들었는데 이상한 것 같아 119에 신고했다고 회상했다. 발견 당시 김광석 목의 줄은 풀려있었으며 층계에 기대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서해순씨 오빠가 의심을 받는 것에는 “오빠는 119가 마침 도착했을 때 같이 올라왔다. 불이 난 줄 알고 온 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오빠가 다른 매체와 인터뷰도 했다며 “아버지가 군인이고 훈장도 받은 좋은 집안이다. 오빠도 너무 화가 났다”며 오빠와 김광석의 죽음은 관련이 없음을 피력했다.

서해순씨는 앞서 김광석에게 우울증이 있다고 했으나 김광석 유족 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서해순씨는 “김광석 씨가 굉장히 다혈질이었다. 화나면 차도 부셨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약은 안 드셨지만 화가 나면 책상도 유리도 깼다. 일하는 할머니가 속상해 하셨다”며 “음악하면서 외롭고 피곤해했다”고 말했다.

서해순씨는 김광석의 죽음에 타살 가능성을 제시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자신을 지목한 이상호 기자와 안민석 의원을 국가인권위에 제소한 상태다. 그는 “여자 혼자 그렇게 된 사람을 남자 3명이서 고소했다. 엠네스티 같은 인권단체에 우리나라가 이 모양이라고 제소하고 싶다”고 한 번 더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영화 ‘김광석’ 개봉 이후 김광석과 서해순씨, 딸 김서연씨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해순씨는 두 번째 인터뷰에서 더욱 강경한 어조를 보이며 사망에 관련된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약 20여 년 전 김광석의 죽음과 10년 전 김서연씨의 죽음의 새로운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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