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론은 ‘문학에 대한 이론’으로 끝나지 않는다. 문학의 범위는 인간과 세계의 ‘모든 것’이기에 문학에 대한 이론 역시 모든 것에 대한 이론으로 확장된다. 문학이론은 이제 문학이론이며 동시에 철학이론이고, 문학 비평은 대중문화 비평, 영화 비평, 미디어·사회·정치 비평으로 그 폭이 확대됐다.
저자는 니체의 “팩트는 없다. 오로지 해석만이 있을 뿐이다”는 유명한 명제를 들며 문학이론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같은 대상이라도 어떤 문학이론으로 읽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온다. 결국 문학이론은 패러다임, 관점, 입장, 각도, 코드, 틀거리와 같은 해석의 도구로 작동하는 셈이다.
이 책은 ‘신비평’, ‘러시아 형식주의’, ‘구조주의’부터 ‘탈식민주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까지 현대의 대표적인 문학이론들을 정리했다.
저자는 전체 문학이론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강조한다. 부분적으로 봤을 때는 각 이론이 저마다의 정당성을 갖지만 그것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비교의 절차 없이 특정 이론으로 바로 진입할 경우, 소위 이론의 ‘신하’가 될 수 있으니 위험하다. 1만9,0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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