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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둘거너 씨 이주민가요제 대상…“양국서 활발히 활동하고파”





몽골 출신 대학생이 이주민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30일 경남 창원시 용지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에서 둘거너(23·여) 씨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가장 노래를 잘하는 이주민으로 뽑혔다.

그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나가거든’을 무대에서 열창해 청중들로부터 우렁찬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둘거너 씨는 “몽골인 친구들까지 창원으로 찾아와 응원해줬는데 대상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저 한국이 좋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3년 전 한국으로 넘어온 그는 창신대학교에 입학해 음악을 전공하던 중 가요제 소식을 들었다.

한국어 공부와 학업에 매진하며 틈틈이 학교 교수님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가요제를 준비했다.

현재 창원에 머물며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상금을 어떻게 쓸지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며 “앞으로 한국과 몽골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둘거너 씨는 향후 대학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공연도 하며 자신의 꿈을 조금씩 이뤄나갈 계획이다.

올해 가요제에서는 전국 이주민들로 구성된 300여 팀이 5월부터 7월 사이 전국 6개 권역별로 치러진 1차 예선에 응모했다.

1차 예선을 통과한 전국 19개 팀이 다시 2차 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필리핀,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러시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파라과이 출신 외국인들이 본선에서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상 수상자 상금 400만원 등 입상자들은 모두 1천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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