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톰 페티 앤 더 하트브레이커스’의 리더 톰 페티(66)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페티의 앨범은 총 8,000여장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페티의 오랜 매니저였던 토니 디미트레이즈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티가 심장마비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병원으로 옮겨져 소생하지 못하고 저녁 8시 40분에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페티는 말리부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가족과 밴드 멤버,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는 설명이다.
페티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로, 1976년 록그룹 ‘톰 페티 앤 더 하트브레이커스’로 데뷔해 ‘프리 폴링’, ‘레퓨지’, ‘아메리칸 걸’ 등 다수 히트곡을 남겼다.
솔로로도 활동했던 페티는 1980년대 말 ‘비틀스’의 멤버 조지 해리슨,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 등과 프로젝트 그룹 ‘트래블링 윌버리스(Traveling Wilburys)’를 결성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최근 데뷔 40주년 기념 투어를 마무리한 페티가 이 투어가 마지막임을 예감했었다고 전했다.
페티는 지난해 음악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이 나라에서 마지막 투어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모두 60대 후반이다. 손녀를 가능한 한 많이 보고 싶고 길 위에서 삶을 허비하기 싫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페티가 참여한 앨범은 총 8,000만 장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페티와 ‘하트브레이커스’는 지난 200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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