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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진 노조 탓에…임금협상 속도 역대 최저

8월기준 36.3%…월별 집계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아

현대차노조 등 강경투쟁 예고, 향후 더 늦어질 가능성

자료=고용부




힘세진 노동조합 탓에 올해 임금협상이 역대 가장 늦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친노동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사측에 대한 노조의 기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임금결정진도율(타결율)은 36.3%다. 이는 월별 누적치 집계가 이뤄진 2011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41.6%)과 비교해봐도 5.3%포인트 낮은 것이다. 사업장 수로 따져보면 올해 조사 대상이 되는 1만534곳 가운데 불과 3,820곳 만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1,000인 이상 대기업이 23.7%로 가장 저조했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은 38%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44.9%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8.9%로 제일 낮았다. 민간과 공공으로 나눠보면 민간은 37.2%, 공공은 8.8%에 그쳤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평년을 기준으로 보면 대개의 사업장은 사측과 노조가 봄철 임금교섭을 시작해 여름휴가 전에 협상을 타결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대선정국 등과 맞물려 노조의 요구사항이 다소 늘어나면서 임금결정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의 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집행부가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현대차 노조와 투쟁 기조를 맞추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며 “이들 노조가 노동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다른 사업장의 임금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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