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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기관 28곳 감사했더니 25곳서 채용비리

추가 전수조사땐 더 늘어날듯

석유공사 사장은 결국 옷벗어

채용 비위가 적발되고도 사퇴를 거부해온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감사원이 채용 비리 건으로 인사 조치를 권고한 정용빈 디자인진흥원 원장, 백창현 석탄공사 사장, 김 사장 등 모두가 결국 옷을 벗은 셈이다.

정치권은 이들 기관 이외 산업통상자원부의 다른 산하기관에서도 채용 비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산업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0일께 사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9년 2월1일까지다. 김 사장은 감사원에 채용 비위 행위가 적발된 후에도 “자진사퇴는 없다”고 반발해왔다. 김 사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치 석유공사 사장이 큰 비리를 저지른 파렴치한같이 만들어놓고 사임을 요구하면 나의 생각에 반하여 절차에 따라 해임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산업부 산하기관의 채용 비리가 감사원이 지적한 4개 기관보다 많다는 점이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이날 감사원과 산업부가 진행한 감사 결과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 대상 28개 기관 가운데 25곳에서 805명의 부정 채용자가 적발됐다. 감사원과 산업부는 올해 3월부터 산업부 산하기관 41곳 중 신생기관 2곳을 제외한 39개 기관에 대해 채용 비리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28곳을 완료했는데 25곳에서 채용 비리가 나온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곳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채용 비리도 천태만상이었다. 강원랜드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출신 인사를 자격요건에 미달하지만 수질·환경 분야 경력직에 선출했다. 원자력문화재단에서도 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와 재단 명예 퇴직자 2명을 공모 절차 없이 연구위원으로 임명했다. 전략물자관리원과 로봇산업진흥원에서는 채용 면접에서 불합격한 사람을 신규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감사를 진행한 산업부 관계자는 “친인척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채용한 사례가 많았고 자신이 퇴사하면서 공모 절차 없이 후임을 대학교 후배로 적극 추천해 자리에 앉히는 사례도 적발됐다”고 말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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