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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컬처] 그녀들의 '아날로그 발라드'...가을이 설렌다

'가을은 남성 발라드의 계절' 공식 깨고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의 '가을 아침'

볼빨간 사춘기 미니앨범 '썸탈거야' 등

음원차트 상위권 휩쓸고 섭외 0순위로

‘가을은 남성 발라드의 계절’이라는 가요계의 공식이 올해는 여지없이 깨질 판이다.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아이유, 볼빨간 사춘기, 다비치 등 여가수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이면 대학 축제 등 행사에 으레 남성 발라드 가수나 아이돌그룹을 초청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여가수들이 ‘섭외 0순위’에 오를 정도다.

아이유




아이유


‘감성 여가수’ 돌풍은 기존 남성 발라드 가수들의 활동이 뜸한 데다 남성 가수의 경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를 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발라드 남성 발라드 가수들이 ‘희귀해진’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니지먼트사의 기획력보다는 가창력과 개성을 살린 여가수들이 스스로를 장르화하면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대표하는 여가수는 역시 아이유다. 아이유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로 ‘원조 음원 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표한 이 앨범의 타이틀곡 ‘가을 아침’은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방탄소년단과 엑소를 밀어내고 공개 즉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앨범에는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등 1980~1990년대 사랑받았던 곡들이 담겼다.

볼빨간 사춘기


볼빨간 사춘기(안지영·우지윤)의 상승세도 대단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새 미니앨범 ‘Red Diary Page.1’의 타이틀곡 ‘썸탈거야’는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수록곡 ‘나의 사춘기에게’, ‘BLUE’ 등도 상위권에 올라 ‘차트 줄세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볼빨간사춘기는 올해 상반기에만 ‘우주를 줄게’ 등 이들의 노래 스트리밍 건수가 2억 건에 달해 1위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음원 퀸’으로 떠올랐다. 볼빨간 사춘기는 지난 2014년 엠넷 ‘슈퍼스타 케이6’에 ‘경북 영주 시골밴드 볼빨간 사춘기’로 참가했던 팀으로 ‘톱10’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참여 당시에는 멤버가 4명이었지만 현재는 보컬의 안지영과 기타와 랩을 담당하는 우지윤 두 명이 활동하고 있다.

다비치




여성 발라드의 강자 다비치도 이달 11일 싱글 ‘나에게 넌’을 발표하면서 감성 여가수 돌풍에 가세했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50 X HALF’ 이후 1년여 만의 신작인 ‘나에게 넌’은 다비치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로맨틱한 가을 노래로 블랙아이드필승의 트렌디한 감각에 다비치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조화를 이뤄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다. 이 곡은 음원 공개 즉시 볼빨간 사춘기, 아이유 등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엔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유, 볼빨간 사춘기 등 여성 발라드 가수들의 약진에 대해 “남성 발라드 가수들의 활동이 뜸해진 데다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을 살린 ‘인디풍’의 곡들이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다”며 “또 과거 발라드 가수들의 파워풀한 가창력보다는 청아하고 맑고 귀여운 음색의 여가수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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