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택거래는 규정상 거래일 이후 60일까지 신고하게 돼 있어 9월 거래에는 7~8월 거래분 상당수가 포함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달 주택거래량 감소는 8·2부동산대책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는 9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8만4,350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4월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한 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8·2대책 이후 투기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4만6,01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서울은 전년 동월 대비 18.9% 감소한 1만5,572건을 기록했으며 강남 4구(서초·송파·강남·강동구)는 19.8% 줄어든 3,033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5.9% 감소한 2만3,950건을 기록했다.
지방은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2만3,950건이 거래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가 감소했으나 대구는 전월 대비 131.9% 증가한 5,326건을 기록했다. 대구는 최근 주택 가격 상승이 계속됐으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9월6일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전월세거래량은 14만1,43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9% 증가했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한 경기도와 경북의 전월세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경기는 전월세거래량이 4만4,55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으며 경북은 30.0% 증가한 3,529건을 기록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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