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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 코믹 찰떡 케미 폭발…첫사랑과 가족애 사이

‘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이 첫사랑과의 새로운 인연으로 설렘을 선사하는 한편, 진한 가족애로 가슴 찡한 감동을 보여주며 또다시 시청자 조련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에서 ‘다시, 심장이 뛴다’가 방송됐다. 장나라와 손호준은 미래에서 함께 넘어와 과거를 바꾸려 하나 현재의 끈끈한 가족애가 이들을 어디로 이끌고 갈지 궁금증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사진=‘고백부부’ 캡처




1999년 대학생이 된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는 방송실에서 “유부남 주제에” “내가 왜 유부남이야. 이혼했는데”, “애 딸린 여자가” 등의 표현을 쓰며 다툰 내용이 캠퍼스에 방송되고 말았다. 우연히 대화를 엿들은 천설(조혜정 분) 외의 친구들은 방송에 등장한 사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며 쑥덕거린다. 남자가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여자가 꽃뱀이었다는 등의 루머까지 퍼지자 진주와 반도는 앙숙처럼 굴다가도 친구들 앞에서는 친한 척 하며 배꼽 잡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진주와 반도는 각자 대학시절의 첫사랑과 만나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가며, 운명을 다시 쓰려고 한다. 진주는 사랑고백남 정남길(장기용 분)에게 “추근대지 마라”는 말을 듣지만, 사학과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하는 귀신놀이 중 남길과 가슴 떨리는 장면을 연출한다. 과거 신입생이 자살했던 문헌정보실에서 특정 자료를 찾아오라고 시킨 뒤 귀신처럼 분장한 선배들이 신입생을 놀래 주는 전통을 알고 있던 진주는 오히려 선배들을 겁줘 당당히 회식봉투를 찾아낸다. 하지만, 봉투를 꺼내다 사다리가 넘어지자 남길이 달려가 진주를 구해주다 발을 다치고 만다. 진주도 남길도 서로를 향한 심장 떨리는 느낌을 감추지 못한다.

반도 역시 첫사랑인 무용과 민서영(고보결 분)에게 박력 있게 접근하며 실제 대학생 때와 달라진 모습으로 서영의 마음을 얻는다. 식단조절을 하다 쓰러진 서영을 안고 병원으로 뛰는가 하면, 배고픈 서영을 위해 삼겹살을 먹게 한 뒤 운동화를 선물해 함께 남산을 걸으며 로맨틱한 데이트를 리드해낸 것. 반도는 “저지르고 수습하는 게 났다”고 말하고, 서영은 “너 좀 더 알고 싶다”며 한 발짝 다가선다.

하지만, 진주와 반도는 2017년 현재 시점의 가족으로서 인연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가슴 절절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적인 반전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진주는 회식 후 버스에서 차창에 아기 발자국을 그리며 미래의 아들 서진에 대한 그리움에 폭풍 오열하고, 반도는 길에서 우연히 진주의 부모를 보고 애틋한 마음을 갖는다. 반도는 자신을 아들처럼 여겨줬던 장모 고은숙(김미경 분)이 좋아하던 포도를 몰래 집 앞에 두고 오다 동네 건달에게 수난을 당하던 은숙을 구해준다. 그러나 미래에서 장모 은숙은 이미 사망한 상황. 반도는 은숙의 장례식장에서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눈물을 쏟고 진주는 반도를 원망하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은 시공을 넘나드는 쫀쫀한 대본과, 코믹한 연기와 감정 연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장나라-손호준의 신들린 연기력, 촘촘한 디테일로 시청자들을 감정 이입하게 한 ‘하테일’ 하병훈 감독의 연출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드라마적 감동과 예능적 코믹 코드가 잘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자극시키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다.

진주와 반도가 친구들과 대학생활을 하며 첫사랑과 인연을 이어보려는 과정은 코믹하면서도 풋풋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진주와 반도의 첫사랑을 연기하는 장기용과 고보결의 사랑스러운 눈빛과 더불어, 허정민-한보름-이이경-조혜정 등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 진주의 엄마 김미경의 가슴 찡한 생활연기까지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웃기다 울렸다.

한편 ‘고백부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KBS2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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